2009년 7월 18일 토요일

나만의 무선 랜 `마이파이`

[알아봅시다] 나만의 무선 랜 `마이파이`

언제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 환경 구현

디지털타임스 | 최경섭 | 입력 2009.07.09 07:31 | 누가 봤을까? 10대 남성, 광주




전 세계 통신 매니아들이 기다리던 애플의 `아이폰3Gs'가 6월초에 전격 출시됐습니다. 아이폰3Gs는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대열에 오른 첫 모델에 비해 가격부담은 낮추면서도 스피드를 개선시키면서 인기가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이폰이 판매되지 못하고 있는 국내에서도 애플 고유의 디지인 컨셉과 혁신적인 UI(사용자인터페이스), 경쟁력 있는 가격대 때문에 소비자들의 기대치는 한껏 높아진 상황입니다.

`아이폰3Gs'만의 탁월한 경쟁력 가운데 특히 국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기능은 `테터링(ththering)` 입니다. 테터링은 기존 2G(2세대)나 3G 이동통신만으로 간편하게 무선인터넷(wifi)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합니다.

아이폰 단말기 내에 이동전화 신호를 인터넷 접속 신호로 전환해 주고, 여기에 일정 반경내에서 무선 공유기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테터링 기능을 활용하면, 이동중이나 특정 건물내에서 아이폰으로 노트북이나 PDA 등을 통해 무선 인터넷 환경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에서 구현한 테터링 기능은 이미 미국, 유럽 등지에서 이른바 나만의 와이파이(Wi-Fi)란 개념의 마이파이(MiFi)로 애칭되며 소비자들로부터 큰 반향을 얻고 있습니다.

마이파이 서비스는 이동통신 가입자들이 이동 중이나, 야외에서도 초고속의 인터넷에 접속하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고안된 서비스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하고 싶은 욕구, 휴대폰이나 PDA 등 작은 화면을 뛰어 넘어 노트북이나 다양한 인터넷 단말기로 자유로운 인터넷접속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특히, 마이파이에 가입한 개인 뿐만 아니라 10∼20m 반경에 있는 구성원들도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간적, 공간적 개념을 뛰어넘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용법도 간단합니다. 마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업체에 가입을 하고 작은 수첩크기의 단말기를 소지하고 다니면 됩니다. 단말기 자체가 2G, 3G 통신용 서비스를 무선인터넷인 와이파이로 변환해주고, 여기에 일정 반경 내에 있는 사람들도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액세스포인트(AP) 기능도 제공합니다.

마이파이 단말기를 활용할 경우 차안에서, 학교에서, 공항에서 나만의 무선 랜 환경을 구현할 수 있고, 특히 인터넷 접속료가 비싼 호텔 등지에서는 마이파이 단말기 한 대로 여러명이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서비스 비용이 소비자들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마이파이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있는 미국의 경우, 약정기간을 정하지 않을 시에는 마이파이 단말기 구입에 400달러, 24시간에 14달러의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약정을 체결할 경우에도 단말기 구입에 약 100달러가 소요되고 250MB 용량에 40달러를 부과해야 합니다. 용량 초과에 따른 추가 비용도 1MB당 10센트로 만만치는 않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버라이존이 3G 기반의 마이파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고, 스프린트넥스텔도 지난 6월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무선 인터넷 서비스의 한 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2G, 3G 기반은 아니지만 국내에서도 와이브로 기반의 마이파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KT가 지난해부터 선보이고 있는 와이브로 `에그(egg)' 서비스가 그것입니다.

와이브로 서비스가 가능한 곳이라면, 달걀 모양의 단말기 하나로 개인뿐만 아니라 커버리지 내에 있는 다른 사람들도 무선 인터넷 접속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KT 와이브로 커버리지인 서울 및 경기 일원 이외에서는 서비스가 불가하다는 게 결정적인 단점입니다.

당분간 마이파이 서비스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들이 보다 빠른 속도로, 보다 편리하게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고, 마이파이 단말기 기술개발도 빠르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유럽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관련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비싼 요금제가 지속될 경우 시장확대가 그리 녹록치 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유선에서의 경험사례로 볼 때, 마이파이와 같은 무선 인터넷 접속서비스가 종국에는 모바일 VoIP 도입논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도 그리 달가운 서비스는 아닙니다.

최경섭기자 k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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